시범경기서 투런포 3타점 1득점…막판 주전경쟁 다시 불 지펴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메이저리거 강정호(27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는 7회초 2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친 데 이어 2-2로 맞선 9회초 1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애틀랜타 오른손투수 마이클 콘(28)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0B-2S에서 콘의 3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4-2 승리를 이끈 결승홈런. 강정호가 미국에 가서 한 경기에 안타와 타점을 두 개 이상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는 사이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한 강정호의 태도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강정호의 기량을 두고도 현지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안 됐다", "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정규리그 개막(4월 7일)을 일주일 앞두고 홈런 포함 3타점 경기를 하며 클린트 허들 감독(57)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강정호가 투런홈런으로 최근의 고민을 해결하며"며 "이날 두 번째 타석까지 29타수 2안타에 그쳤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도 "오늘 경기로 (강정호가)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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