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은 왜 프랑스에 갔을까?
홍대 이어 백화점 식품관 진출하며 '대박 행진'
맛 비결은 밀가루 아닌 크루아상 … "이색 재료로 빚은 새로운 맛" 평가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붕어빵? 프랑스에 다녀오면 어찌될지. 맛은 또 어떨지 엄청 궁금했네요. 이름도 특이하고 재미있었지만 먹어본 결과 맛도 좋네요. 가격은 조금 사악합니다. 일반 붕어빵은 1000원이면 4마리나 주는데 이건 마리당 가격이 좀 세더라구요."(네이버 블로거, bun***)
#2."확실히 그냥 붕어빵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가 있네요. 적당히 달달하면서 진한 맛이 파이랑 잘 어우러져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붕어빵도 파리에 다녀올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네이버 블로거, seu***)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이라는 별난 이름의 붕어빵이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프리미엄 붕어빵시장을 열고 있다. 최근 홍대 번화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제품은 밀가루 반죽 대신 크루아상(croissant) 파이 반죽을 사용하고 팥 외에 애플망고, 고구마, 인절미 등 다양한 속재료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900~3500원.
홍대에서의 인기를 몰아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현재 매출은 월 2억원대. 백화점 식품관 입점 브랜드의 대박 기준이 월 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일 팝업스토어 매출로는 단연 높은 실적이다.
붕어빵이 프랑스에 다녀왔다고 하니 무슨 말인가 싶었다는 소비자가 많다. 이는 각 붕어빵 메뉴를 크루아상을 기본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하는 크루아상은 버터를 듬뿍 넣은 반죽으로 켜켜이 층을 내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의 패스트리를 일컫는다. 잘 구워진 크루아상은 가볍고 속이 층상을 이루는데 탄산가스층과 접기형 반죽에서 나타나는 버터층이다. 이 때문에 맛이 짭짤하고 담백해 유럽에서는 아침식사로 많이 이용된다.
이처럼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여겨지는 크루아상은 사실 헝가리의 역사 깊은 빵이다. 1683년경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전해졌고 18세기 루이 16세의 왕후가 된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프랑스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소 헷갈리는 국적을 지녔음에도 소비자 입맛 잡기에 성공한 크루아상 붕어빵의 인기는 일본식 붕어빵 디저트 가게 '타이야키(도미빵)'에서도 엿볼 수 있다.
크로와상 타이야키는 일본 타이야키 전문점 '긴노앙'(銀のあん)의 서브 브랜드다. 2013년 9월 출시 이후 도쿄 신주쿠 점포에서 하루 5000개 이상 팔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24겹으로 층층이 쌓아올린 크루아상 반죽에 팥앙금을 넣은 타이야키는 특수 제작한 기계로 단시간 고온에서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가격은 1마리에 2800원.
국내에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열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유명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전국에 매장 10곳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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