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반값 할인, 제빵업계 포인트 추가 적립 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따뜻한 날씨에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3월, 유통업계의 치열한 '데이 마케팅'도 막이 올랐다. 특정한 날짜에 의미를 부여해 고객들에게 관련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촉진을 유도하는 '데이마케팅'은 유통업계에 이미 명절만큼이나 중요한 '대목'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화이트데이를 포함해 삼겹살데이 등 온갖 기념일들이 몰려있다. 먼저 이달 3일 '삼겹살데이'에는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삼겹살 반값 행사를 연다. 3월3일은 축산협회와 양돈 농가들이 숫자 '삼(3)'이 겹치는 날이라 해서 정한 '삼겹살 데이'다.
오는 7일에는 또다시 유통가에 함박웃음을 가져다 줄 삼치ㆍ참치데이가 기다린다. 3월7일은 지난 2006년 해양부와 원양어업협회가 참치와 삼치에 대한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발음이 비슷해 지정했다.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고급 횟감인 눈다랑어 뱃살참치회(360g)를 정상가 대비 50% 저렴한 1만5900원에 선보이고 홈플러스는 당일 하루 참치회(300g)을 1만2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참다랑어와 삼치를 시세대비 2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14일은 연인들의 날,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기 때문에 달콤한 디저트 매출이 급증한다. 이날은 3월14일이 원주율(3.1415926...)을 연상시킨다고 해 파이(π)데이로도 불린다. 파이를 먹으면서 원주율에 대해 논하는 날이라는 뜻인데 제과업체에는 희소식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데이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매출이 급신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삼겹살데이에 삼겹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났고 참치데이에는 매출 신장률이 30%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참치데이 때 참치회 매출이 전월대비 340% 급성장했고 국산삼치도 93% 뛰었다.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더불어 '대목'인만큼 매출 신장률이 더 높아 롯데마트는 해당 기간(3월12~14일) 캔디 매출이 전월대비 883%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마케팅을 진행하면 아무래도 매출이 많이 오르게 된다"며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슈화가 될 수 있고 또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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