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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예전같지 않지만…유통街, 사활건 '데이'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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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겹살데이, 7일 삼치·참치데이, 14일 화이트데이 등 대목 몰려
이마트·롯데마트 반값 할인, 제빵업계 포인트 추가 적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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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따뜻한 날씨에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3월, 유통업계의 치열한 '데이 마케팅'도 막이 올랐다. 특정한 날짜에 의미를 부여해 고객들에게 관련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촉진을 유도하는 '데이마케팅'은 유통업계에 이미 명절만큼이나 중요한 '대목'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화이트데이를 포함해 삼겹살데이 등 온갖 기념일들이 몰려있다. 먼저 이달 3일 '삼겹살데이'에는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삼겹살 반값 행사를 연다. 3월3일은 축산협회와 양돈 농가들이 숫자 '삼(3)'이 겹치는 날이라 해서 정한 '삼겹살 데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3일까지 제휴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국내산 삼겹살 100g을 각각 990원, 960원에 판매한다. 물량은 똑같이 350여톤으로 넉넉하게 준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70톤 이상 늘린 것이고 롯데마트는 혹시 고객이 더 몰릴 것에 대비, 1인 2kg 한정판매 조건까지 걸었다. 홈플러스는 3대 제휴카드로 결제시 가장 저렴한 950원에 판매한다.

오는 7일에는 또다시 유통가에 함박웃음을 가져다 줄 삼치ㆍ참치데이가 기다린다. 3월7일은 지난 2006년 해양부와 원양어업협회가 참치와 삼치에 대한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발음이 비슷해 지정했다.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고급 횟감인 눈다랑어 뱃살참치회(360g)를 정상가 대비 50% 저렴한 1만5900원에 선보이고 홈플러스는 당일 하루 참치회(300g)을 1만2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참다랑어와 삼치를 시세대비 2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14일은 연인들의 날,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기 때문에 달콤한 디저트 매출이 급증한다. 이날은 3월14일이 원주율(3.1415926...)을 연상시킨다고 해 파이(π)데이로도 불린다. 파이를 먹으면서 원주율에 대해 논하는 날이라는 뜻인데 제과업체에는 희소식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의 초콜릿ㆍ사탕 할인판매 외에 제빵업계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PC는 지난 밸런타인데이부터 디즈니 캐릭터 제품을 출시하고 해피포인트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파바배라던도(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의 줄임말) 스탬프를 받아라'라는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디즈니 캐릭터 제품을 구입하면 스탬프와 함께 해피포인트를 100포인트씩 추가 적립해주고 '디즈니컵' 3종을 모아 사진을 찍어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해피포인트 5000포인트도 지급한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초콜릿 종주국이라 불리는 벨기에산 수제 초콜릿을 4구와 8구 세트로 준비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데이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매출이 급신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삼겹살데이에 삼겹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났고 참치데이에는 매출 신장률이 30%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참치데이 때 참치회 매출이 전월대비 340% 급성장했고 국산삼치도 93% 뛰었다.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더불어 '대목'인만큼 매출 신장률이 더 높아 롯데마트는 해당 기간(3월12~14일) 캔디 매출이 전월대비 883%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마케팅을 진행하면 아무래도 매출이 많이 오르게 된다"며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슈화가 될 수 있고 또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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