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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근·현대 125년 발자취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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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890년 ~ 2014년) 역사적 배경, 생활상 등 담은 스토리텔링 사진첩 '용산을 그리다'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삶이 만남의 과정이듯 공간도 다양한 만남을 통해 고유의 문화를 형성한다. 고종 21년, 용산이 개시장(開市場)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용산은 다양한 근대 문물이 드나드는 관문으로서, 이국적 문화의 메카가 되었다' <용산을 그리다> 중에서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용산 125년의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를 5일 발간했다.
'용산을 그리다'는 구한말부터 현재(1890~2014년)에 이르기까지 용산의 모습은 물론 선조들 일상이 담긴 사진들로 용산의 이야기를 풀어낸 사진집이다.

구는 이번 사진집을 통해 용산의 역사와 문화적 특수성을 재조명했다.

제목의 ‘그리다’는 옛 모습은 물론 현재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통해 용산에서의 추억을 ‘회상한다’는 의미와 용산이 지닌 역사와 삶을 사진으로 ‘그린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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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현재는 ‘이태원’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를 비롯 미군기지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 서있다.
역사적 부침 속에 19세기말부터 나라의 아픔과 함께 성장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 기간 동안 ‘한국안의 지구촌’이라는 독특한 개성과 용산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온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구는 이런 역사적 의미를 지키고 용산 흔적과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사진집은 ▲용산을 만나다 ▲용산이 앞서다 ▲용산에서 어울리다 등 3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과거와 현재의 용산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들을 부록으로 실었다.
1930년 용산역

1930년 용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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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을 만나다’에서는 1890년대부터 1950년대 용산 고유의 문화가 근대 문물을 만나고 갈등을 겪으면서 제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그려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이자 양옥건물인 용산신학교의 초창기 모습, 1900년 우리나라 최초로 가설된 한강철교 건설현장은 물론 한국전쟁 당시 폭파되고 재건되는 장면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용산이 앞서다’에서는 한때 용산교통의 랜드마크였던 삼각지 입체교차로 공사현장과 외국노동자들의 거주지로 형성된 한남동 외인아파트 입주식은 물론 아파트에 도시가스가 처음으로 공급되던 1970년, 당시 고(故) 육영수 여사가 이촌동 도시가스 공장을 방문한 사진까지 1960년~1980년대 용산의 발전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장소의 특수성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용산은 이국적인 공간으로서의 개성을 확고히 하게 됐다.
1962년 남산케이블카

1962년 남산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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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2014년까지를 다룬 ‘용산에서 어울리다’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이 공존하는 용산의 오늘을 그렸다.

특히 2013년9월 역사공원으로 지정된 이태원부군당은 그 스토리 또한 주목해볼만하다.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사진집 발간을 위해 국가기록원, 서울시 역사편찬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내 학교와 종교시설, 구민 및 구청 직원들의 협조를 받아 1000여점의 사진을 수집했다.

이 중 230여점의 사진을 선정해 시대적 흐름과 역사적 가치에 따라 이야기를 입혔다.

사진집은 총 500부 발간됐으며, 동주민센터나 유관기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1952년 한강철교

1952년 한강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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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일을 홈페이지에 게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구는 옛 사진을 모으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이번 사진집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계속해서 보완, 사진자료를 더욱 더 보강해 용산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용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 조성을 완료했으며 용산기지에 역사적 정체성을 부여한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를 발간한 바 있다.

또 올해는 과거 이태원 일대 공동묘지에 유관순 열사 시신이 안장됐던 사료에 근거,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 일대에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는 미래세대의 역사이며 이들을 위해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용산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0년 삼각지 로터리

1980년 삼각지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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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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