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체불 16.9%, 부상 32.7%, 손님폭력 22.9% 경험”
“시청 비정규직 74명 직접고용에 이어, 윤장현 시장 사회적 약자 공약 순항”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알바지킴이’를 가동하고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나 인권침해를 차단하는 등 노동권익 확보에 본격 나섰다.
또한 시교육청, 인권위원회, 고용노동청,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통해 중·고등학교 때부터 노동인권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 교육과 함께 캠페인도 추진한다.
특히, 대학생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이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령을 준수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 실태조사 결과, 광주지역 청년·청소년 평균 아르바이트 기간은 4.6개월, 첫 아르바이트 시작은 18.6세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된 경로는 대부분 친구·지인을 통하거나(57.7%) 인터넷 구직사이트(49.1%)를 통해서였다.
또한 응답자 1003명 중에서 16.9%(170명)가 임금체불을, 32.7%(329명)가 아르바이트 도중 다쳐본 경험이 있으며, 고용주나 손님에 의한 폭력 또한 11.3%(113명), 22.9%(229명)로 답했다.
부당한 대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참거나(50.8%) 그만두는(40.0%) 소극적 방식을 선택했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안이 경미하다고 생각해서’(33.2%), ‘신고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해서’(25.5%)라는 순으로 답해 아르바이트생 스스로도 노동인권에 대한 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기관 등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4.6%에 그쳐 고용노동부 등 신고·구제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청소년층이 적극 활용하기 힘든 실상을 보여줬다.
이에 광주시는 비정규직지원센터에 젊은 층에도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알바지킴이’(공인노무사, 1명)를 채용, 5개 자치구 취업상담사와 연계하여 아르바이트 피해사례 접수 폭을 넓혀 권리구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르바이트 관련 부당한 대우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알바지킴이 상담센터 062-951-1983 혹은 1588-6546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 6기에 비정규직의 고용·처우개선에 역점을 두고 2017년까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2월 시 본청 용역근로자 74명을 직접고용 형태로 전환한 것에 이어 알바지킴이, 하반기 생활임금제 시행까지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정책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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