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단가 하락에 부진한 신용카드株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신용카드 업계가 승인건 수 대비 결제단가가 하락하며 올해도 주가의 흐름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에 일부 업체의 경우 치열한 업계 경쟁 구도 속에서 신용판매 시장점유율도 떨어지는 등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오전 10시51분 현재 전장 대비 100원(0.27%) 오른 3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최근 한달 전(12월26일) 4만70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전일 3만7700원으로 20%가량 빠진 상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의 카드 국내 신용판매 승인금액은 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복세를 조금씩 보이는 신용판매 승인금액에 비해 결제단가는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신용판매 결제 단가는 4만6743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했다"며 "카드사의 실적이 상승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승인건수의 증가가 결제단가 하락의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어야 하는 데 아직은 시기상조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신용판매 결제 단가의 하락은 치열한 업계 경쟁 환경 속에서 2년여만에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수익(제일모직 주식 매각 이익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7691억원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뒤 업계 경쟁의 심화되면서 2013년 1분기부터 지속 상승세를 기록해온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이 작년 4분기에는 16.5%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달에 발표될 예정인 배당 정책의 방향에 따라 주가가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계열사 지분매각 및 제일모직 구주매출 등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배당 증가 기대감 지속되어온 상황"이 라며 "전년 대비 경상순익 개선폭이 크지 않아 주당배당금(DPS) 100원 상향시 경상순익 대비 배당성향은 이미 30%대로 증가하게 돼 공격적인 배당 증가는 무리이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ㆍ하나ㆍBC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국세청에 연말정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공제항목이 잘못 분류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정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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