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상품 가격이 겸손해졌네
편의점은 1인상품ㆍ온라인몰은 대량구매 할인 등 전략 차별화
유통업계, 불황 타개책으로 타깃 맞춤형 마케팅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불황 속 설 대목을 앞둔 유통업체들이 타깃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불황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청과ㆍ식품 선물세트를 중저가에 선보이고, 편의점은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에, 온라인쇼핑몰은 법인고객의 공산품 선물세트 수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올해 설 대목을 앞두고 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에서 5~10만원대의 실속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불황 속 할인을 받아 설 선물을 구매하려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어 예약판매 품목을 늘리고 할인율도 전년보다 확대한 것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설 선물 예약판매 비중은 2012년 6.7%에서 2013년 8.3%, 지난해 9.5%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설 선물세트는 품질을 믿을 수 있는 만큼 청과물이나 한우 등 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인기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한우 5~10%, 건과ㆍ곶감 15~25%, 와인과 건강식품은 3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 특선 한우 난(蘭)' 35만원(7.9% 할인), '영광 참굴비 송(松)' 21만원(16.0% 할인), '유기농 산양삼 세트 국(菊)' 18만원(28.0% 할인) 등을 판매한고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를 이용하면 한우는 5~10%, 굴비는 20%, 청과는 10~20%, 곶감ㆍ건과는 20%, 와인은 30~55%, 건강식품은 20~4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아는 독자 한우 브랜드인 강진맥우의 등심만을 소량 패키지화해 판매하는 소용량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반면 편의점은 주 고객이 1인 가구인만큼 설 선물세트로 소포장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1인 가구 등 소가족이 부담 없이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우수 특산품을 모은 다양한 '소포장 제수용 상품'을 준비했다. '소소한행복' (2만원)은 배 3개와 예쁜 연꽃 주머니에 밤을 담았고, '제수용 사과배 세트' (3만5000원)은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 각 3개씩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싱글족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유기농ㆍ천연 조미료로 구성된 '미니조미료 18종세트'(5만4000원)와 견과ㆍ씨앗으로 구성된 '자연간식 선물세트'(4만9000원), '세척 사과12입'(2만9000원) 등을 준비했다. 모두 소용량, 소포장 상품이다.
이밖에 싱글족 힐링상품으로 인기가 높아진 향초나 반려동물을 위한 애완용품 선물세트, 가볍게 조리할 수 있는 소형가전 등도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온라인쇼핑몰은 설 대목, 1만~2만원대의 저렴이 공산품을 단체 구매하는 법인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옥션은 생활선물세트를 대량구매하면 저렴하게 할인해 주는 '미리 보는 선물세트 2015 대용량 구매관'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가공식품-생활용품 선물세트를 5~10개 단위로 묶어 오는 25일까지 최대 37% 할인판매한다. 가공식품 코너에서는 '롯데쉐푸드 카놀라유 500ml x 2병' 10세트를 3만9900원에, '롯데 런천미트 340g x 24캔'은 4만900원에 판매한다. 생활용품 코너에서는 2080 치약과 애경 비누로 구성된 '애경 부자 1호 세트(13개)'를 5만3900원에 판매하며 '아모레 실속기획 3종 세트(15개)'를 5만9900원에 선보인다.
옥션 김은신 생활주방팀장은 "사업자 회원들은 1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선호하며 배송물동량이 증가하기 전 미리 구입하는 성향이 있어 5~10개 단위로 묶은 대용량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