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경찰서는 8일 주택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존 건조물 방화 치사)로 유력 용의자 이모(41·여)씨를 서울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채무 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주택 화재로 박씨와 큰아들(13), 딸(9), 막내아들(6) 등 어린 세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 자칫 단순 주택화재로 추정됐던 이 사건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감식 과정에서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시신의 상태가 화재 사건의 모습과는 달리 탈출이나 대피 흔적 없이 잠을 자듯 사망한 점, 숨진 일가족 4명 모두의 혈액과 위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점은 방화 가능성을 높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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