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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 40만가구 여자들과 눈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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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교육 커뮤니티·주방공간 특화전략 내세워 주부 공략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와 청약제도 개편으로 모처럼 호기를 맞은 건설업체들이 분양 단지별로 특화전략을 내세우며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4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럽, 러시아의 경제불안 등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만한 돌발변수가 산재해있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지난해와 같이 일부지역의 청약과열은 여전하겠지만 분양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청약시장에서도 '빈부격차'는 뚜렷할 전망이다. 일단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와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동탄ㆍ광교신도시 등 재건축과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등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흥행이 좋았던 데다 부동산3법 통과 등도 호재다. 마곡지구는 자족형 신도시로 부각되면서 올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현재 마곡지구에 분양이 예정된 택지는 9블록과 13블록 두 곳인데 SH공사가 9블록을 공공분양으로 전환키로 결정하면서 13블록만 마곡지구 내 유일한 민간분양 물량이 됐다. 13블록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실수요자에게 인기 있는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쏟아진다. 동탄에서는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상반기에만 5000가구 이상이 공급되고 하반기에도 대림산업과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이 분양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내년에는 전통적 인기지역인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강서 마곡지구, 동탄2신도시 등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부동산3법이 통과되면 공공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찾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마다 차별화 전략도 뜨겁다. 소비자들의 최우선 고려요소는 입지와 분양가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커뮤니티시설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요즘 트렌드. 실제로 지난해 현장 7곳 중 단 한 개의 타입에서도 미분양 없이 완판한 반도건설은 교육 프로그램 전문 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

올 1분기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커뮤니티 시설에 작은도서관, 독서실, 멀티룸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공간을 적용한 스터디센터를 마련했다. 우미건설도 이달 충북 청주에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를 분양하면서 커뮤니티시설의 교육 맞춤형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찌보면 교육부문도 아파트 구매 의사결정 권한이 강한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이달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주방공간을 활용해 주부들이 독서나 인터넷서핑 등을 할 수 있는 '맘스오피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화성 봉담에서 분양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아일랜드 식탁과 마그네틱보드까지 설치한 주방 속 맘스 오피스공간을 따로 구성했고, 소형평형에서도 드물게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갖춰 여성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있어 여성의 입김이 강한 만큼 여성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최신 설계와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건설사들은 더욱 발전된 여성 만족형 아파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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