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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쇼핑몰 3强 판세…유모차族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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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리 영등포 타임스퀘어·신도림 디큐브시티·여의도 IFC몰 경쟁
유모차부대, 방문객수·매출 좌우…타임스퀘어 선두 속 디큐브시티·IFC몰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5년새 서울 서남부 지역에 들어선 쇼핑몰들이 유모차부대 유입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해도 쇼핑 불모지였던 이 지역에는 2009년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2011년 신도림 디큐브시티, 2012년 여의도 IFC 등 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들어서 팽팽한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경 4㎞ 이내 인접한 서울 서남부 쇼핑몰 세 곳 중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전체 유입객 기준으로는 여전히 최강자다. 그러나 유입객 증감율을 따져보면 신도림 디큐브시티와 여의도 IFC가 '유모차 부대'를 등에 업고 빠르게 타임스퀘어를 뒤쫓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올해 월 평균 방문객이 500만명이다. 구체적으로 평일에는 일평균 15만명, 주말에는 일평균 20만명이 찾는다. 타임스퀘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영등포역은 지하철과 기차역이 함께 있어 올해 방문객 숫자가 일평균 11만2000명에 달했다. 또 타임스퀘어는 영등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CJ CGV 등 문화시설을 모두 갖춰 최근 '몰링(Malling)'트렌드에도 안성맞춤이다.

덕분에 최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타임스퀘어 방문자수는 사실상 정체된 상황으로 2009년 오픈 당시와 비슷하다.
반면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지역 주민들, 특히 유모차 부대를 기반으로 방문객 수와 매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 2011년 8월에 개점한 디큐브시티는 이듬해인 2012년 일평균 방문객 5만명에서 2013년 5만8000명, 올해(1월1일~12월14일)는 6만5000명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주말 방문객 숫자가 9만명에 육박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디큐브시티는 1,2호선이 교차하는 신도림역과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근방 주민들도 많아 방문객 숫자가 늘고 있다. 폐점 시간이 평일 9시 반, 주말 10시로 타 백화점보다 늦고 매장 동선이 넓은 유선형이어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편해 유모차 부대가 자주 찾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디큐브시티는 4층 뽀로로파크 외에 최근 매장 개편을 통해 SPA 브랜드 유아동 라인을 2층에 전면 배치하고 지난달부터 유모차 엘리베이터, 유아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IFC몰 역시 최근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유모차 부대 덕에 부쩍 방문객 숫자가 늘었다. IFC몰은 지난해 일평균 방문객이 3만5000~4만명 수준이었던 것에서 올해 3만8000~4만3000명으로 약 8% 증가했다.

IFC몰은 서울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 위치한 만큼 주중에는 24만명 가량의 여의도 직장인이 식사와 간단한 쇼핑을 위해 방문한다. 그러나 주말에는 타깃이 바뀌어 '몰링'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린다.

오픈 초기에는 다른 여의도 상권처럼 주말에 고객이 줄어드는 주말 여의도 도심 공동화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9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주말이면 여의도에 교통체증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넓은 동선으로 유모차를 끌기에 편리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가족단위 고객과 유모차 부대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박문진 IFC몰 이사는 "오픈 전 주말 집객이 낮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주말 내방객 수가 주중보다 1.5배, 매출은 1.7배 높다"며 "IFC몰의 넓은 동선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나 평일 오후에는 유모차를 끄는 영맘(Young Mom)들이 여유롭게 쇼핑과 식사를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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