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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메이커]"음악·스포츠처럼 '안전'도 문화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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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5년간 하루 평균 9명 사망,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산업재해) 사망률 3위.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얻은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산업현장의 재해예방 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보건공단의 새 리더로 취임한 이영순 이사장(68)은 27일 "대한민국은 문화강국이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문화는 아직 부족하다"며 "안전문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음악과 스포츠 같이 매일 영위하는 문화처럼 안전을 삶의 중심 가치로 두고, 모든 생활에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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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후 대한민국 일터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보건공단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이자 한국안전학회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국내 대표 안전전문가로 손꼽혀 온 그가 이달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주요 논문 26편, 외부 연구용역 30편 등 안전관련 학문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재예방 정책과 현장 기준, 안전관리기법 개발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 이사장은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안전보건공단은 지금, 대한민국이 열망하는 안전에 대한 기대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며 공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류열풍의 중심이자 인천아시안게임 2위의 스포츠강국인 한국이 가장 중요한 안전문화에서는 부족하다"며 "세월호 침몰사고부터 판교 환풍구 사고까지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 소식들이 빈번하게 들려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에 관한 절차를 지킨다는 것은 느리고,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다. 그 대신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식을 치른 지 불과 5일 만인 지난 21일 국정감사장에 섰다. 첫 외부 공식 신고식이 바로 국감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다 질식재해로 부상당하거나 생명을 잃는 재해자가 최근 5년간 155명에 달하는 만큼 작업안전수칙 준수 등 공단의 적극적인 사업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또 감정노동근로자가 겪는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문에 "근로자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기업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감정노동자로 체험해보라는 의원의 제안을 수락하기도 했다.

교수직에 오랜 기간 몸담은 이 이사장은 공단 내부에서 합리적인 학자타입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교적 유연한 성품으로 각종 업무를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임직원들을 포용해주는 리더라는 설명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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