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현기증' 찍은 뒤 우울증 때문에 고생"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김영애가 영화 '현기증' 출연 후 우울증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김영애는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현기증'과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서로 다른 시기에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 차이도 있었고, '현기증'과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엄마는 영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현기증'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영화다. 두 달 찍고 나와서 한 달 넘게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증 때문에 빠져나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영화 자체가 시나리오 받을 때부터 불편하고 힘든 영화였다"며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너무 편안하고 재밌었다. '카트' 촬영장에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후루룩 읽었다"고 덧붙였다.

김영애는 또 "즐거운 연기를 하고 싶었다. 코미디나 시트콤을 하고픈데 시키질 않더라"며 "오늘 영화보면서 나는 사람을 웃기는 데는 소질이 없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할 땐 정말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만에 극적상봉에 성공한 형제가 30분 만에 엄마를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조진웅이 미국으로 입양된 형 상연 역을 맡았으며, 김성균은 동생인 박수무당 하연을 연기했다. 개봉은 오는 23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