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실사 후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날 채권단에 공식 부의한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얻기 위해서다.
다른 비금융계열사 역시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 특히 유동성 위기가 한 차례 불거진 동부건설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금융권과 업계는 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이달 29일과 11월, 각 500억원과 344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여기에 2016년 만기이지만 11월부터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도 있다.
이달 갚아야 할 회사채 500억원 중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100억원이다. 산은은 이미 상환연장을 거부했다. 200억원은 동부생명 몫인데 동부건설 신용등급이 투기단계인 B-까지 떨어진 터라 지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발전당진 매각도 무산되면서 결국 동부건설은 자체 보유현금과 동부하이텍 지분매각 등을 통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이밖에 동부메탈은 다음달 300억원이 만기 도래하며 동부팜한농은 12월 3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다만 동부팜한농은 자체 자금이 충분하고 동부메탈은 채권단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은 터라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내년 공무원연금 적자, 세금 10조 투입해 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