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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경부선을 달린다…수원, 3만여명 몰려

최종수정 2014.09.01 14:00 기사입력 2014.09.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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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주말 견본주택 잇단 개관, 그 현장 가보니…
"10년 분양, 전환 임대 생소하네" 실수요자 전화문의도 빗발

▲정부의 잇단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에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부산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견본주택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방문객들이 운집해 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에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부산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견본주택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방문객들이 운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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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윤나영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경기 수원·용인·평택을 잇는 경부축 주거벨트가 들썩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하반기 분양시장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주말 수원, 용인, 평택, 부산 등 경부라인에서 일제히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를 비롯해 우남건설의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 라인산업의 '평택청북 이지더원', 호반건설의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 2차'가 분양에 들어갔다.
수원 아이파크 4차 견본주택은 평일인 지난 목요일(28일) 개관했는데도 첫날에만 6000여명이 몰렸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뤘다. 평면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평형별 유닛 입구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나흘 동안 3만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가며 분양 흥행을 예고했다.

분양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실시된 후 수원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민간 아파트라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최근 수원은 미분양 줄고 각종 개발호재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한데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 넘게 치솟자 매매수요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시의 전세가율은 71.2%로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한 모씨(44·여)는 "수원 영통에서 10년째 전세로 살고 있는데 이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59㎡형(25평형)이 1079가구로 이번 공급 물량의 약 68%를 차지하는데 실수요자들은 이들 주택에 관심을 보였다. 견본주택 2층에 위치한 주택형별 유닛 가운데 59㎡A·B형과 75㎡A형 유닛은 내부를 둘러보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분양상담을 받으러 왔다는 김 모씨(41·여)씨는 "가족이 3명밖에 안 돼 큰 평수가 필요없는데 중소형이 많이 나와 둘러보게 됐다"면서 "요즘은 금리도 낮으니 중도금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아파트는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 7블록에 위치에 지하 3층, 지상 14~15층 23개동으로 지어진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1173만원으로 시세보다 저렴하다.

29일 분양에 돌입한 역북 우남퍼스트빌 견본주택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사흘 동안 약 1만명의 관람객들 견본주택을 찾아 비교적 생소한 민간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를 구경했다. 우남퍼스트빌의 인기 요인은 임대아파트 같지 않은 평면과 저렴한 임대보증금이었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씨(39)는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인데도 분양 아파트 못지않게 4베이 설계고 임대보증금도 이 일대에 비해 저렴해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지상 20층 2개동, 전용 67~84㎡ 914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4㎡이하다. 67ㆍ72㎡의 소형에도 4베이 설계가 적용됐다. 84㎡B 타입은 4베이 외에도 3명이 개방되는 구조로 돼 있어 일조권과 채광, 통풍 등을 극대화했다. 임대보증금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임대보증금은 층별로 다른데 84㎡의 경우 1억3900만~1억6800만원으로, 인근의 같은 평수 아파트 전셋값에 비해 1200만~4100만원 싸다.

이처럼 가을 성수기에 앞서 분양시장이 들썩거리는 것은 규제완화발(發) 훈풍 때문이다. 지난 7~8월 잇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가 풀린데 이어 기준금리까지 내려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분양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여기에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일찌감치 분양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 가을(9~11월)에는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규모의 물량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 122개 단지, 9만5382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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