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온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8.7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라 나온 경제지표 모두 양호해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커졌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요즘 장밋빛 경제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망들 모두 견실한 경제지표를 바탕에 깔고 있다.
금융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5일 '미 경제가 바위처럼 단단한 7가지 이유'라는 제하의 칼럼을 실었다. 필자인 인베스트플레이스닷컴의 제프 리브스 편집인은 "미 경제가 모든 면에서 강한 흐름을 유지하게 됐다"고 단언했다.
미 경제의 동력인 소비가 호조를 띠고 있다. 올해 2분기 미 국민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은 2.5% 증가했다. 기업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2분기 GDP 조사에서 설비투자가 5.5% 증가한 것이 좋은 예다.
리브스 편집인은 이밖에 신규 주택건설이 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업들의 실적이 이번 어닝시즌 중 평균 11.5% 개선됐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경제가 실제로 좋아졌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저널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밝힌 경제 낙관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무엇보다 뉴욕 증시가 수년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 경제가 건강해진 덕이라기보다 천문학적인 양적완화 덕이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2008년 이후 미 가구의 소득 중간값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이어 25~54세 성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용평가업체 S&P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경제회복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극단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결국 경제성장률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게 S&P의 경고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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