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정보센터(이하 정보센터)는 여름철 물·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센터 내에 전시하고 시민들이 이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차양막을 덮어 그늘을 만들어주면 실외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스탠다드뱅크의 측정 결과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가 1도 떨어질 때마다 1.5% 이상의 전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적정기술협동조합의 실험 결과 실외온도 32℃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된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는 39도까지 올라갔지만, 차양막을 설치했을 때 실외기 온도는 28도까지 올라가 최소 11℃의 단열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전력 절감량은 17%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세 절약을 위해서는 가정의 물 사용량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양변기의 물 사용량부터 줄여야 한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자석절수기를 양변기 물탱크 안 배수조절마개에 달린 줄에 끼워주면 물 사용량을 15~20% 정도 아낄 수 있다. 한번 물을 내리는데 흘러 보내는 양은 9~13ℓ인데 절수기를 설치하면 평균 2ℓ를 줄일 수 있다.
냉방 에너지 절약제품인 ‘뽁뽁이’도 소개됐다. 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 결과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여름용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면 실내 온도를 평균 3℃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 자체 측정 결과에서도 유리창의 표면 온도 차이를 바깥쪽에서 측정한 경우 뽁뽁이를 붙인 창문이 2℃가 높아 열 교환을 막아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름철에 전구를 고효율 제품으로 바꾸면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에너지를 아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백열전구는 빛과 함께 열을 100℃까지 방출하지만 LED전구는 그 절반인 45℃정도에 그친다. LED전구는 백열전구보다 밝지만 소비전력이 1/7 수준이며 수명은 100배에 가까워 전기요금 절약 효과는 물론 조명 구입 및 교체 비용 절감효과도 크다.
정보센터는 냉방 에너지 절약법을 알려주는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 ‘에너지를 아끼는 우리가족 붕어빵 캠프’를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8일까지 원전하나줄이기 홈페이지(http://energy.seoul.go.kr/)를 통해 가족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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