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7·30 격전지] 순천·곡성, 朴의 '복심' vs 핵심 '親盧'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 동작을 비롯한 수도권이 아닌 새누리당의 불모지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이다.

이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갑원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서면서 '전·현직 왕의 남자' 대결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후보가 '힘 있는 후보론'으로 지역 민심을 공략하면서 야당 텃밭인 이곳은 격전지가 됐다.

이 후보는 "호남에 예산 폭탄을 쏟겠다"는 메시지와 '지역주의 타파'란 명분도 함께 내세우며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시절 호남 예산을 적극 챙겼던 점도 지역민심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그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호남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경험도 있다. 16~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3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19대 총선에서는 39.7%의 높은 득표율을 받았다. 만일 호남에서 여당 출신 의원이 탄생한다면 그 1호는 이 후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맞서는 서 후보는 재선 의원으로 1992년 당시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대표적 '친노 인사'다. 노 전 대통령 의원 시절에는 보좌관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의전 팀장,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정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러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의원직을 잃으며 정치적 시련을 겪었지만 지난해 초 복권되며 다시 정계복귀의 기회를 얻었다.

서 후보는 이 후보가 경쟁후보로 나서자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띄웠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을 무시하고 호남을 무시하고 세월호 참사로 아까운 생명을 다 희생시킨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진 서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 후보의 고향 순천 인구가 25만8000여명으로 인구 2만7000명인 이 후보 고향 곡성에 9배가 넘는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 후보의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지역민심을 깊게 파고들고 있어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국회 최루탄 투척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동 통합진보당 전 의원의 지역 수성에 나서겠다면 출마한 같은 당 이성수 전 전남지사 후보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구희승 변호사까지 가세하며 야당표가 분산되고 있는 점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외에도 전남 교육의원 출신인 무소속 김동철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