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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격전지] 순천·곡성, 朴의 '복심' vs 핵심 '親盧'

최종수정 2014.07.21 07:24 기사입력 2014.07.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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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 동작을 비롯한 수도권이 아닌 새누리당의 불모지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이다.

이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갑원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서면서 '전·현직 왕의 남자' 대결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후보가 '힘 있는 후보론'으로 지역 민심을 공략하면서 야당 텃밭인 이곳은 격전지가 됐다.

이 후보는 "호남에 예산 폭탄을 쏟겠다"는 메시지와 '지역주의 타파'란 명분도 함께 내세우며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시절 호남 예산을 적극 챙겼던 점도 지역민심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그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호남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경험도 있다. 16~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3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19대 총선에서는 39.7%의 높은 득표율을 받았다. 만일 호남에서 여당 출신 의원이 탄생한다면 그 1호는 이 후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맞서는 서 후보는 재선 의원으로 1992년 당시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대표적 '친노 인사'다. 노 전 대통령 의원 시절에는 보좌관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의전 팀장,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정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러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의원직을 잃으며 정치적 시련을 겪었지만 지난해 초 복권되며 다시 정계복귀의 기회를 얻었다.

서 후보는 이 후보가 경쟁후보로 나서자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띄웠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을 무시하고 호남을 무시하고 세월호 참사로 아까운 생명을 다 희생시킨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진 서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 후보의 고향 순천 인구가 25만8000여명으로 인구 2만7000명인 이 후보 고향 곡성에 9배가 넘는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 후보의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지역민심을 깊게 파고들고 있어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국회 최루탄 투척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동 통합진보당 전 의원의 지역 수성에 나서겠다면 출마한 같은 당 이성수 전 전남지사 후보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구희승 변호사까지 가세하며 야당표가 분산되고 있는 점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외에도 전남 교육의원 출신인 무소속 김동철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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