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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시안게임 남북 체육 실무접촉 뭘 논의하나?

최종수정 2014.07.13 11:06 기사입력 2014.07.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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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수단·응원단 규모, 이동방식,비용 지원 등 논의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가 인천아시안게임 관련한 남북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다시 제의함에 따라 회의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접촉이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5·24조치가 지속되고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남북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17일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이동 방식, 체류 비용 문제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도 체육 분야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남한 방문 문제를 협의했다.


이번 접촉에서 다뤄질 민감한 의제는 '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선수단과 응원단 체류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우리측이 지원하는 문제가 집중논의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부산 아시안게임 때 우리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에서 13억5000만원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 비용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북관계가 장기 교착상태인데다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어 정부는 대단히 신중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먼저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나서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북측은 또 김정은 체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비용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응원단 규모 논의 결과도 주목된다. 북한은 이미 '큰 규모'로 응원단을 조직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303명)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 측은 숙소 배정과 경호 등 실무어려움이 따르는데다 북한 응원단을 둘러싼 '남남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규모'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응원과 응원 방식, 선수단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문제 등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적극적인 대남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는 북한은 공동 응원, 선수단 공동 입장,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등을 '깜짝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공동응원과 단일팀 구성은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볼 때 공동 응원과 단일팀 구성 등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인천시 등이 추진중인 백두산 성화 채화 문제, 북한 선수단의 사전 전지훈련 등의 문제는 합의점에 도달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방식도 관심이다. 북한은 5·24조치 이후 닫힌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고, 육로로 개성공단이나 판문점을 거쳐 이동할 수도 있다. 응원단은 부산 아시안게임 때처럼 만경봉호를 통해 해상으로 이동한 뒤 만경봉호를 숙소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만경봉호가 응원단 수송 와 숙소로 활용될 경우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일본 입항이 여전히 금지돼 있는 만경봉호의 이미지 탈색을 북한이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는 항공편과 선박, 육로 등 다양한 방식을 북한이 선택할 수 있지만 아직 어느 쪽이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통일부 당국자는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할 경우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렵다"면서 "선박 편을 오고 선박을 숙소로 사용할 경우 숙소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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