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위원들 유족들에게 막말, 불성실 불손한 태도 논란..."진상 규명 의지 있냐?"
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국회 세월호 침몰 사고 국정 조사 사흘째인 2일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기관장들과 국조특위 위원들이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질의 시간 내내 엉뚱한 이야기만 한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족대책위는 이 의원에 대해 "충분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의를 해서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야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부여된 질의시간의 상당 부분을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개인 감상 수준의 의견을 제시하는 데 소모했다"고 비판했다.
또 당초 1일 개최된 국정조사 해수부ㆍ해경청 기관보고가 진도 현장에서 열리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돼 국회로 옮겨진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심재철 위원장 등 특위 위원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가족대책위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여당의 모습을 보며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끝내 실종자 가족들과의 약속을 짓밟아 파기해버린 여당의 행태에 실종자 가족들 모두의 마음은 또다시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토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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