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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거래 급증 속 전셋값도 '꿈틀'…시장불안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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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세 거래량 전년比 13.4%↑…전세 거래는 0.7% 줄었지만 전셋값은 상승 반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주택 매매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대신 월세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4% 늘면서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매물이 부족한 탓에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어 가을철 시장불안이 우려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4만9899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 증감률은 올해 들어 1월 6.8%, 2월 15.4%, 3월 10.7%, 4월 7.5% 등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봄 이사철인 2월과 3월에 이어 5월에도 두 자리 수의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전세 거래는 0.7% 감소한 7만935가구가 거래됐다. 전체 거래량은 월세보다 많지만 증감률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전세 거래는 올해 들어 1월 -10.7%, 2월 0.4%, 3월 -1.2%, 4월 -4.2% 등 2월을 제외하고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2월은 개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전체 임차유형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2011년 33%에 그쳤던 월세거래 비중은 지난해 5월 38.1%로 늘었다. 올해는 41.3%로 증가해 40%대 벽을 허물었다. 2012년 26.5%에 불과했던 아파트 월세 비중도 올해 34.1%로 2년 만에 7.7%포인트 늘었다. 월세를 놓는 주택이 다가구·연립 위주에서 아파트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월세 거래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지난 2월26일 발표한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의 영향 등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2만83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증감률은 지난 1월 -3.3%에서 2월 6.2%로 상승반전 한 이후 3월 3.6%, 4월 0.2%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주택 전·월세 거래가 늘면서 매매 거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77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감소했다. 지난 4월보다는 16.1%나 거래가 줄었다. '2·26대책' 이후 관망세를 보이던 대기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택 임대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세 매물이 소진, 전셋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며 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5월 둘째 주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이 임대소득 과세 완화 방침을 발표했지만 법안 확정시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강해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줬다"면서 "통상적인 비수기로 접어들었으나 지속적인 매물부족으로 전셋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2·26대책'에서 기존 방향과는 다른 정책을 발표하는 엇박자를 보이면서 매매가 줄고 전셋값은 다시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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