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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벨기에, 탄탄한 선수층이 경쟁력…알제리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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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벨기에 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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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벨기에의 창은 예상대로 매서웠다. 알제리의 방패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대표팀에게는 적잖은 고민이다.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알제리를 2-1로 이겼다. 전반 알제리의 견고한 수비와 역습에 고전했지만 후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터운 선수층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마루안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턴스(27·나폴리)가 한 골씩을 넣었다. 알제리는 전반 소피안 페굴리(25·발렌시아)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수비 조직력이 흔들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점 쌓기 실패로 23일 한국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바히드 할리호지치(62) 알제리 감독은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아직 울 것까지는 없다”고 했다.
경기는 벨기에의 공격과 알제리의 수비 대결이었다. 초반 웃은 쪽은 알제리. 벨기에의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를 꽁꽁 묶었다. 칼 메자니(29·발랑시엔)와 나빌 벤탈렙(20·토트넘)이 포백라인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거듭 차단했다. 중거리 슛에도 전열을 유지한 알제리는 전반 25분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간판 페굴리의 빠른 발이 빛났다. 파우지 굴람(23·나폴리)의 크로스를 보고 2선에서 빠르게 침투, 발이 느린 얀 페르통언(27·토트넘)의 반칙을 이끌었다. 페굴리는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연속 무득점을 6경기에서 매듭졌다. 알제리는 1986년 6월 3일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북아일랜드와의 첫 경기(1-1 무)에서 후반 14분 자멜 지단(59)이 동점골을 넣은 이후 505분 동안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반 슈팅이 세 번에 그친 벨기에는 후반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시작과 동시에 메르턴스를 투입했고, 12분과 20분 각각 디보크 오리기(19·릴 메트로폴)와 펠라이니를 넣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좌우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여러 차례 문전을 향했다. 잇단 공격에 알제리의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다. 후반 20분 오리기에게 유효슈팅을 허용한 이후 계속 빈틈을 노출했고, 결국 5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케빈 더브라위너(23·볼프스부르크)의 크로스를 문전 앞의 펠라이니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벨기에는 10분 만에 역전 골까지 넣었다.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한 메르턴스가 정면으로 치고 들어간 에덴 아자르(23·첼시)로부터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교체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긴 마르크 빌모츠(45)은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칠판에 ‘벤치 멤버들이 상황을 바꿔줄 것’이라고 적었는데 실제로 그들이 제 몫을 해줬다”며 기뻐했다. 벨기에는 23일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한다.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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