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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세긴 세구나…악조건 속 M&A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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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IG손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지주가 보험업계 알짜 매물인 LIG손해보험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놓고 임영록 KB금융 회장의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잇따른 금융사고와 조직 내 갈등, 경영진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 인수전에서 후보군 가운데 KB금융과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두 곳 모두 인수를 위한 가격으로 6000억원 초중반대를 제시했다. KB금융은 LIG손보 경영권 지분 19.38% 인수를 위한 가격으로 순자산가치 상승분을 포함해 6400억원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6500억원 가량을 제시한 롯데 보다 가격은 낮았지만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KB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시 됐던 롯데그룹을 누르고 협상권을 때 낼 수 있었던 것은 LIG손보 인수시 국민은행, KB생명 등 KB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끈질긴 설득이 주효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이 취임 이후부터 줄곧 비은행 분야에 대한 M&A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 LIG손보 인수전에서 보수적인 KB금융 이사회를 설득해 제안 가격을 인상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인 점도 좋은 결과를 내는데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통보받은 데에 따른 후속조치도 재빨랐다. 인수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LIG손보 인수전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임 회장은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검토를 마친 상태에서 인수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구자원 회장 등에 신속하게 전했다.
KB금융은 LIG손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M&A 잔혹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기도 마련했다. 외환은행과 ING생명,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KB금융으로서는 LIG손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2주간의 우선협상권 유지 기간 동안 금융위를 설득해 합병승인을 받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약체결 후 KB금융과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영업력 강화방안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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