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후보는 진보 단일화 후보인 이청연(60)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과 이본수(67) 전 인하대 총장, 김영태(67)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64) 전 인천대 총장 등 보수성향 후보 3명이 맞붙는 ‘4각 구도’로 치러진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본수, 이청연 후보가 1, 2위 자리를 다투며 다소 우위를 선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후보 4명의 지지율이 13%~18%대로 저조한데다 특정 후보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부동층( 지지후보 없음/무응답자) 비율도 30~40%대로 높아 누가 당선될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보수 후보 4명이 난립했지만 현 나근형 교육감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고 진보 단일화 후보인 이청연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선거 초반부터 이뤄져 유권자들의 관심이 지금보다는 컸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깜깜이 선거’가 전국적인 추세에서 특히 인천의 경우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율이 10%대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측정하기가 어렵다”며 “여론조사결과는 참고만 하는 정도로 선거막판까지 인지도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 후보는 고교 교사, 장학관, 교장 등 오랜 교육현장 경험과 시의회 교육위원장 경력을 내세워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3일 자정까지 인천시 면적인 약 1010㎢ 곳곳을 누비며 게릴라식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본수 후보는 ‘대한민국 올바른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뽑은 보수 단일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에 힘을 쏟 있다. 30여년간 인하대 교수와 총장을 지낸 인지도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 20~30대 젊은 층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천대 총장 출신의 안경수 후보는 14개 선거연락소를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형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본수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던 안 후보는 자신이 ‘정통 보수후보’임을 내세워 중장년층과 부동층 표를 흡수하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다.
일찌감치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돼 지지기반을 다져온 이청연 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나근형 교육감에게 0.3%포인트로 석패한 전력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보수층 공략을 위해 1일 1박2일 일정으로 보수 텃밭인 강화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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