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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들도 모르는 'CEO 인센티브'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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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상반기 한 차례 핵심인재에게 대표이사 명의로 인센티브 지급…삼성式 '성과 보상주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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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이 특급 인재에게만 지급하는 '최고경영자(CEO)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 임직원 대부분이 모를 정도로 조용히 시행되는 이 제도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인센티브 중 하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매년 상반기 한 차례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대표이사 명의의 CEO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CEO 인센티브는 삼성이 '대박'을 터뜨린 제품,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해 회사의 경쟁력, 위상을 크게 끌어 올린 핵심 인재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보상액 또한 파격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높은 잠재 능력을 갖추고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S(수퍼)급 인재'에게 지급하는 보상과는 다른 개념이다.

주로 엔지니어들이 CEO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급 대상은 전체 임직원의 0.1%도 되지 않는 극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별로 CEO 인센티브의 명칭과 지급시기, 지급기준, 지급액수는 다르다. CEO가 직접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며 각사 인사팀이 정한 기준에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에 꼽을 정도의 적은 임직원이 CEO 인센티브를 받는 만큼 대상자를 제외하고는 삼성 내부에서도 이 같은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임직원들이 수두룩하다. 회사 또한 확실한 보상을 통해 우수 인재를 챙기는 한편 다른 임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이 제도를 조용히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인센티브 제도로 외부에는 크게 성과인센티브(OPI)와 하반기 목표 인센티브(TAI)만 알려져 있다. 과거 초과이익공유제(PS)로 불렸던 OPI는 1년 이익이 목표를 초과했을 때 20% 가량을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50%까지 되돌려주는데 직원 일부는 개인 고과에 따라 연봉의 최대 70%를 받는다. 기존 목표 인센티브(PI)를 개편한 TAI는 반기별로 계열사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A, B, C로 등급을 매겨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 같이 널리 알려진 제도 외에도 삼성은 CEO 인센티브 등 뛰어난 성과를 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 인센티브'도 그 중 하나다. 임직원들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결과가 당초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 목표 달성분에 대해 평가해 보상하는 제도로 보상액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처럼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우수 인재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중시하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원칙이 반영됐다. 이 회장은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고 언급할 정도로 우수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CEO 인센티브는 이 회장의 천재론을 반영한 대표적인 인센티브 제도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성과를 올린 임직원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하는 '성과 기반의 보상 시스템' 구축이 삼성을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키운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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