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28기인 김 신임 안보실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방부장관에 임명돼 4년째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그는 북한 무인기 늑장보고와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론이 있었던 인물이다. 가장 유력한 안보실장 후보로 꼽히면서도 현 자리 유지마저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동시에 받았다.
이 자리에 군 출신을 임명한 것은 북핵 위협 등 위기가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외교보다는 안보와 국방을 중시한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강성 대북정책을 주도한 인물을 계속 중용함으로써 '대화의 여지는 열어두되 안보문제는 강력 대응한다'는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된다.
이날 박 대통령은 신임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육사 31기로 충청북도 청원 출신이다.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한 정책·전략기획 전문 군인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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