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6일 열린 아시아금융포럼 네 번째 세션 '보험의 역할과 기대'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남북한 보험산업 교류의 첫 단계로 개성공단을 꼽았다. 개성공단의 남북한 보험 협력을 통해 상생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신동호 상명대학교 리스크보험학부 교수는 "개성공단은 남북 보험 상생모델의 시험장"이라며 "개성공단에서 남북 감독기관 및 보험회사의 상호 교류를 시도해 윈윈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현재 조선민족보험총회사(KNIC)가 독점 의무 보험회사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보험료 수준이 남측에 비해서 높은데다가 지급신뢰도가 낮아 입주기업들이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료는 높지만 보상 수준은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단기적으로 단체보험 방식을 통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남북합영보험회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한의 민간 보험 회사들이 개성공단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얘기다.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도 "개성공단에서 보험의 교류를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 차원을 벗어나 제3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기획조정부장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남한 기업들의 요청으로 2005년께 북한 관계자들과 보험 관련 협의가 있었다"며 "당시 우리기업들이 밀집지역인 공단에 대한 화재보험의 필요성과 차량 보험 등에 대한 필요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최종적인 협의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북한에도 해외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보험전문가들이 있고 보험에 대한 인식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AD

김형기 한국기업전략센터회장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의 보험 협력 사례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기 회장은 "서독의 알리안츠홀딩스가 동독에 진출해 동독 국영보험사와 독일보험주식회사를 설립했다"며 "이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독일생명보험사를 만들어 보험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 전 동서독의 보험시장과 남북한 시장 상황이 다르지만 독일 통일의 보험 협력 사례를 잘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