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 속에 미국 경제는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
-"브릭스 침체 속에 경제동력 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다시 넘어갈 것"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개발도상국의 경제 동력이 다시 선진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손 교수는 이날 삼성전자와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전 세계가 변곡점에 놓여있다"면서 이 같이 내다봤다.
손 교수는 저성장의 이유로 느려진 '생산성 증가율'을 꼽았다. 그는 "최근 생산성 증가속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20세기는 생산성이 2배로 증가하는데 35년이 걸린 반면, 21세기 들어와서는 그 속도가 35년 이상이 걸리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미국 경제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모의 경제, 에너지 생산성 증가, 기업의 본국 귀환, 해외 우수인력 활용에 따른 '윔블던 효과' 등이 어우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 교수는 "미국은 가장 큰 경제를 갖고 있으며 에너지 자급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 자급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미국 기업이 본국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하는 '윔블던 효과'는 한국에서도 배워야할 점으로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6월 이후로 예측했다.
손 교수는 브릭스의 미래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릭스는 대부분 신용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뤘다"며 "이것은 영구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양 보다 질로 성장하려는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경제는 연착륙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향후 중국은 부채, 부동산 버불. 비용의 세 가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아직 우려가 현실화 되지는 않아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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