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 살 여력 있는 가구는 568만7000가구로 그중 무주택 가구는 143만9000가구, 유주택 가구는 424만8000가구로 추정됐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과 가계부채, 채무금 상환능력, 부담되지 않을 수준의 대출 규모를 고려해 추산됐다.
집 살 여유가 있는 무주택 가구는 정책만 뒷받침되면 주택 매매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유주택 가구는 금융자산이 많고 소득수준이 높아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집 살 여력이 있는데도 부동산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48.8%)이 꼽혔다. 이어 '금융자산 투자 선호'(23.7%), '부동산에 대한 정보 부족'(17.7%), '세금 부담'(5.7%) 등이 뒤를 이었다.
집 살 여력 있는 가구의 55.8%는 앞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의 상당수가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만큼, 제도·정책이 뒷받침되면 이들을 주택 매매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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