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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해경청장 "혼선·미흡 인정…그래도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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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혼선·미흡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청장은 이날 6시께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난사고의 책임자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아 들인다"면서 "실종자 수색에서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혼선을 빚은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청장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그는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기관과 감사원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저희 해경이 수색구조 활동에 전념해 가족과 국민여러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과 발표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에도 김 청장은 제기된 의혹에 적절한 해명을 내놓기보다 회피하기에 바빴다. 사고 초기 해군 UDT의 투입을 해경이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김 청장은 "확인 결과 작업일지나 이런 부분에 있어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해군 측에서 설명을 드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을 회피했다. 초기 구조작업 때 4층 테라스 문이 열려있는데 선내에 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당국과 감사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지금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부실대응 논란을 불러일으킨 해경의 구조영상과 관련해서도 모호한 답변은 계속됐다. 김 청장은 공개하지 않은 영상이 없느냐는 질문에 "실무자가 공식적인 채증용으로 조금씩 나눠 찍은 것이다"라면서도 "다른 직원이 (개별적으로) 찍은 영상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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