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주일만에 농도가 2배 이상 오르며 지난 2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악몽이 재연될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국 미세먼지 사업장에 대해 점검에 나선다.
지난 17일 62㎍/㎥에 불과했던 미세먼지 농도는 18일 122㎍/㎥를 기록하며 이달들어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고, 19일에도 116㎍/㎥를 기록해 3일 연속 '약간 나쁨'을 기록중이다.
이외에도 충북은 18일 168㎍/㎥을 기록하기도 했고, 전북은 19일 146㎍/㎥ 제주는 133㎍/㎥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한달만에 급등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당시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62㎍/㎥까지 치솟았지만 이달들어 점차 하락하면서 3월 첫째주에는 하루 평균 43㎍/㎥을 기록했었다.
봄철 황사현상 발생이 본격화되면서 이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고 있어 호흡기 질환 등 피해가 점차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5월까지 미세먼지 사업장 일제 점검에 나선다. 올해는 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건설공사장과 시멘트 제조업 등 비산먼지 발생 10개 업종, 1만2000여개 작업장이 대상이다.
이번 지도점검에 적발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고 및 개선명령, 사용중지 등의 행정처분이나 최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최고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 26만1500여t 가운데 비산먼지로 인한 발생량이 11만3200여t으로 43.3%나 차지하고 있다.
비산먼지를 많이 발생하는 업종은 건설업으로 전체 발생량의 83.1%에 해당하며, 이어 건설 폐기물처리나 아스콘 제조 등 비금속물질 제조업 7.6%, 시멘트 석회관련 제조업 4.8% 순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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