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이르면 내년 봄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이틀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시기와 관련, "(우리의) 성명은 그 시기가 양적완화 종료 뒤 상당한 기간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이는 대체로 6개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FRB 안팎에선 경기부양을 위해 실시해온 3차 양적완화(QE)가 점진적인 채권매입 규모 축소를 통해 오는 10월 또는 11월 FOMC에서 완전히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0~0.25%로 유지되고 있는 초저금리의 정책금리가 오는 2015년 상반기 봄부터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FRB의 성명도 16명의 FOMC 위원 가운데 13명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애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년 말 1%, 2016년 말 2.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옐런 의장은 "아직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는데다 잠재 경제성장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면서 "FRB는 고용시장 상황,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등 광범위한 정보를 면밀하게 감안해서 금리 조정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로 인한 광범위한 충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 금융시스템의 연계성이나 노출 정도도 크지 않지만 이를 면밀히 관찰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FRB는 FOMC 직후 현재 월 650억달러(69조4850억원)인 채권매입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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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는 이밖에 그동안 금리인상 시기를 시장에 미리 알리기 위해 도입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의 6.5% 실업률 목표치를 폐기하고 대신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경기 전망 등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리 인상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실업률은 올해들어 6.6~6.7%까지 이미 하락한 상태여서 금리인상과 실업률을 연계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알려지자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다우종합지수가 114.02포인트(0.70 %) 하락한 1만6222.17에 마감하는 등 주요지수들이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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