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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왕조 재건" VS 홍아란 "한 수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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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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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여자프로농구(WKBL) 안산 신한은행은 한동안 거침이 없었다.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정상을 지켰다. 6회 연속 우승은 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영예로운 코트에는 늘 최윤아(29)가 있었다. 2004년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했는데 2007년 겨울리그부터 평균 20분 이상을 뛰며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이끈 왕조는 지난 시즌 막을 내렸다. 춘천 우리은행이 독주를 가로막았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위(21승14패)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회를 노리는 임달식 감독은 “모든 부상선수들이 돌아왔다”며 “한 번 더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윤아 등이 제 몫을 한다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1위 우리은행(25승10패)을 만나려면 3위 청주 KB스타즈(20승15패)부터 넘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20일부터 3전2선승제로 맞붙는다.

최윤아의 상대는 홍아란(22)이다. 7살이 어린 유망주로 2011년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9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됐다. 데뷔 2년 만에 주전을 꿰찼다. 올 시즌 평균 30분47초를 뛰며 7.31득점 2.71리바운드 1.54도움 1.14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평균 15분52초를 부여받은 지난 시즌은 2.46득점 1.17리바운드 0.54도움 0.43가로채기다. 홍아란은 “출전 시간이 많아져 기록이 올랐을 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여유로워졌지만 여전히 내 플레이에 불만이 많다”라고 했다. 기본기를 적잖게 놓쳐서다. 그는 “골밑으로 무리하게 돌파하거나 몸싸움에서 밀릴 때마다 내 자신이 답답하다”고 했다. 지난 7일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이 대표적이다. 홍아란은 40분을 뛰며 5득점 5리바운드로 팀의 78-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후반 상대의 풀코트존프레스디펜스(full court zone press defense)에 턴오버를 5개나 저질렀다. 그는 “패스를 빨리 넘겨주거나 침착하게 대응해야 했는데 더블팀(double team)에 여러 번 갇혔다. 드리블까지 잘 되지 않아 자신감을 잃었다”고 했다.

홍아란[사진=WKBL 제공]

홍아란[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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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란을 끊임없이 괴롭힌 건 최윤아였다. 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가로채기 4개를 기록했다. 그는 평균 기록에서도 홍아란을 크게 앞선다. 올 시즌 평균 30분56초를 뛰며 6.03득점 5.06리바운드 5.39도움 1.58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재대결을 앞두고 최윤아는 홍아란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홍아란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KB스타즈의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큰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홍아란은 “한 수 배우겠다”고 했다. “가르쳐주시겠다고 했으니 열심히 배워보겠다”면서도 “경기는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배의 선전포고를 도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프로 데뷔 전부터 최윤아의 경기력을 탐내왔다. 생애 처음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오프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여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최근 서동철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홍아란은 “윤아 언니를 막는 것만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연습으로 공격에서도 해법을 찾았다”며 “(변)연하 언니, (강)아정 언니, 모니크 커리 등과 협력 플레이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우승 탈환을 노리는 최윤아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차전이 열리는 청주에서 승부를 끝내고 우리은행을 만나겠다”고 했다. 이어 “동료들이 지난해보다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며 “자신감도 생긴 만큼 지난해와 같은 경기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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