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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두번 당첨 뺨칠 '벤처 兩대박'

최종수정 2014.03.17 11:26 기사입력 2014.03.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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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흥 주식 부자들 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장병규 본엘젤스벤처파트너스 사장
김 의장, 한게임 성공 후 '가치 1조3000억' 카톡 초대박
장 사장, 네오위즈 창업 이어 검색엔진 '첫눈'까지 줄줄이 흥행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그 어렵다는 벤처 신화를 두 번이나 쓴 주인공들이 있다. 한게임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인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사장이다.

우리나라 벤처 1세대인 김 의장은 1999년 국내 최초 인터넷게임 포털인 한게임을 창업했다. 김 의장은 1년 뒤 한게임을 네이버와 합병시키고 NHN 공동대표가 됐다. 당시 이해진 네이버 사장은 김 의장의 삼성SDS 입사 동기였다. NHN은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2008년에는 코스피로 갈아타며 현재 시가총액 26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이 됐다. 시총 5위다.

하지만 김 의장은 2007년 8월 돌연 지분을 정리하고 NHN을 떠난다. 한게임의 유료화 성공으로 국내 게임산업이 커지는 기반을 닦은 '대박 신화'의 주역 김 의장이 잘나가던 회사를 뒤로하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그의 선택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것이었다.

이후 그는 3년간 자유롭게 지내며 머리를 식혔다. 가족들과 함께 마냥 놀기도 하고 음악과 책에 빠져 지내기도 했다. 그런 그를 다시 정보기술(IT)업계로 불러들인 것은 아이폰이었다. 그는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이라는 생태계에 유용한 콘텐츠를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이 국내에서만 35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등 대박을 치면서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아직 상장도 안 한 회사지만 김 의장은 이미 국내 10대 주식 부호에 들 정도다. 카카오는 내년 5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김 의장과 함께 국내 벤처 1세대 중 한명인 장병규 사장은 20대였던 1997년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함께 네오위즈를 창업했다. 네오위즈는 세이클럽과 피망 등으로 줄줄이 대박을 쳤다. 이후 장 사장은 2005년 '첫눈'이라는 검색엔진을 만들어 또다시 성공 신화를 썼다. 첫눈은 2006년 NHN에 매각됐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장 사장은 연이은 성공으로 천억원대 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눈 매각 이후 엔젤투자자로 활동하던 장 사장은 지난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설립하며 벤처캐피털사업에 뛰어들었다. 벤처 신화의 주역에서 이제는 벤처 신화를 일구는 투자자가 된 것이다. 특히 본엔젤스는 국내 최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전문회사다.

본엔젤스의 등장으로 벤처 투자의 흐름도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한번에 수십억원을 투자해 코스닥 상장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었다. 90% 이상 업체가 망하고 성공한 10%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당연시됐다. 그러나 본엘젤스는 초기에는 소액을 투자하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지원을 늘리는 식으로 투자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벤처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수익은커녕 투자원금도 회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본엘젤스가 성과를 내면서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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