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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관계 속도조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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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잘 풀릴 것 같았던 남북 관계가 다시 뜸해졌다. 북한은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 접촉 제의에 대해 닷새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억류하고 있던 남측 선교사를 공개하고 단거리 미사일도 쏘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에 대해 북측은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유엔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구제역 퇴치 지원을 요청하고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발생사실을 신고했다. 이어 21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양지역 구제역 발생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구제역 발생을 인지하고 내부협의를 거쳐 24일 구제역 차단과 퇴치 지원의사를 전달했다. 정부는 금강산에서 이뤄진 제19차 이산가족 상봉이 점화시킨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려볼 요량이었다. 더욱이 2007년 3월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우리 정부가 지원을 먼저 제의해 방역약품과 방역장비 26억 어치를 전달한 선례도 있었다.

그런데 북한은 27일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사회에는 손을 벌리면서 남한이 도와주겠다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해석은 다양하다. 남한으로부터는 안받겠다는 체면론에서부터 ‘더 큰 것을 얻어내려는’ 연계론과 속도 조절론까지 가지각색이다. 무게는 후자쪽에 실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구제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에 대해 북한의 북한의 반응이 생각보다 늦다”면서 “북한은 구제역 뿐 아니라 다른 것과 연계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것과의 연계는 천안함 폭침에 대응한 우리측의 제재조치인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말한다.


이 당국자는 “오늘까지 답이 온다면 늦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여러 가지를 올려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더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해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지 위해 이산상봉 문제를 위한 실무접촉을 조만간 제안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이번 상봉이 끝나고 다시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제안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차기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리면 추가 상봉과 상봉 정례화,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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