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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제 저장용량, 갤럭시S4는 표시대비 절반수준"

최종수정 2014.01.27 07:28 기사입력 2014.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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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B 제품 조사했더니 아이폰5c '76%', 갤럭시S4 '54%'

"스마트폰 실제 저장용량, 갤럭시S4는 표시대비 절반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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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보면 똑같은 모델도 각각 다른 내부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16기가바이트(GB), 32GB, 64GB를 선택하는 식이다. 그러나 16GB 제품을 샀다고 해도 사용자가 16GB를 전부 다 쓸 수는 없다. 운영체제나 선탑재되는 기본 애플리케이션 등이 상당한 저장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요 스마트폰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 용량 대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저장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더니 애플 아이폰5s가 가장 넉넉한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S4는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IT전문 블로그 'Which?'는 지난 22일(현지시간) 16GB 용량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8종을 대상으로 실제 사용가능한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애플 아이폰5c가 12.60GB로 1위, 구글 넥서스5가 12.2GB로 2위, 애플 아이폰5s가 12.20GB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4위는 소니 엑스페리아Z1(11.43GB), 5위는 블랙베리 Z30(11.20GB), 6위는 HTC 원 미니(10.44GB)였다.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7위와 8위였다. LG G2는 10.32GB였고, 삼성 갤럭시S4는 54% 수준인 8.56GB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두 기종 모두 국내에는 32GB 이상 모델만 출시).

애플과 블랙베리는 운영체제 자체가 다르지만, 나머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영체제를 공통적으로 사용한다. 결국 제조사가 운영체제에 더 얹는 선탑재 기본앱이나 자사만의 특수한 요소를 얼마나 많이 집어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Which?'는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4에 자사 특유의 터치위즈 UI를 비롯해 고유 기능을 상당히 많이 집어넣었다"면서 "시각적으로 미려하고 시선도 잡아끌지만, 사실 상당부분이 쓸모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하위권을 차지한 것은 그만큼 선탑재되는 기본앱이나 기능이 유독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본앱은 대부분이 데이터 삭제가 불가능한 시스템 영역에 설치된 상태로 출시돼 왔다. 이에 너무 많은 기본앱이 제한된 용량을 불필요하게 차지함에도 삭제할 수가 없고, 실제 쓸 수 있는 저장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힘들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지난 2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스마트폰 선탑재 기본앱을 대폭 줄이는 한편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삭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하드웨어의 고유 기능·기술을 구현하거나 운영체제(OS) 설치·운용에 필요한 경우 '필수앱'으로, 그 밖의 경우 '선택앱'으로 분류되며 선택앱은 지울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이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본앱을 대폭 삭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최초다. 과다한 기본앱 문제는 해외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널리 불만을 가진 점이기에, 우리나라의 사례가 앞으로 해외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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