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부산 KT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18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4대 4 트레이드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앞선에 전태풍(33)이 가세하며 공수전환과 경기운영이 원활해졌고, 조성민(30) 역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왼손 슛쟁이 오용준(33)의 감각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최근 들어선 김우람(25)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KT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막강화력을 앞세워 90-62로 완승했다. 최근 다섯 경기 4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4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조성민이 19분40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올려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우람도 14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면서 "프로에 와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성민이형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놀랍다"며 "나 역시 성민이형처럼 계속해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조성민은 "아직까지 경험이 많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텐데 능력의 200% 이상을 발휘하고 있다"며 "묵묵히 잘 따라와 주고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성민은 "감독님 말씀처럼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만 보완한다면 더 많은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민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평균득점 15.68점을 올리며 득점랭킹 6위에 올라 있다. 국내선수 중에선 2위 문태영(울산 모비스·15.03점)보다 0.65점 앞선 1위다. 자유투성공률과 경기당 3점슛에서도 각각 91.6%와 2.06개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2011년 전주 KCC에 입단한 김우람은 이번 시즌 34경기에 나와 평균득점 7.88점을 올리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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