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A'는 죽고 '두배 빠른 LTE'는 살아남았다. TV광고를 심의하는 광고심의위원회 판정이 운명을 갈랐다. 기술적인 정의의 불성립, 이론적인 가능성이 갈림길이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방송협회(이하 협회)는 광고 심의를 열어 KT가 TV 광고에서 내세우는 '광대역 LTE-A'에서 'A'를 뺄 것을 주문했다. 협회가 이 같은 판정을 내린 이유는 LTE-A가 기술 표준으로 정립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위해 KT가 임의적으로 만들어 썼다고 해석한 것이다.
반면 이통 3사가 내세우는 '2배 빠른 LTE'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에도 무난히 심의를 통과했다. 기존 LTE의 2배 속도인 150Mbps가 이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도 여러 자료를 통해 '2배 빠른 LTE-A'를 허가했다"며 "여러 실험 결과를 봐도 2배 빠른 속도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2배 빠른'이 맞기 때문에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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