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 만찬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은 삼성그룹을 자축하는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 만찬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선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고,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20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며 세계 최고의 전자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삼성그룹은 이번 만찬에서 계열사별로 공모한 신경영과 관련된 물품과 계열사별 목표, 미래 비전을 형상화 해 행사장인 신라호텔에 전시할 계획이다.
재계는 이 회장이 이번 만찬을 통해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제2, 제3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높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경영이라는 기념비적 개혁 활동을 통해 삼성그룹이 세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했듯이 이번 만찬은 다시 한번 재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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