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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장애인 편의시설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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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첫 1급 지체장애인 공무원 박지은씨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교육 분야에서 일했던 경력을 잘 활용해 열심히 일해 보겠습니다"

활기차고 자신감있는 말투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박지은 씨(27)는 1급 지체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이 됐다.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중 장애인의 비율은 2012년 말 기준 3.16%이며 대부분 신체 관련 중증 장애를 가진 이들이지만 1급 장애인이 채용된 것은 처음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박 씨는 "이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학원에 다니지 않고 동영강 강의를 활용해 혼자 공부했음에도 1년 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어렸을 적 갑작스럽게 열병을 앓은 뒤 하반신이 마비 돼 다리가 불편하게 된 박 씨는 그 이후로 휠체어를 타며 지내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애를 불편하게 여기며 살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친구들 도움 덕에 주눅든 적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고 대학 때 만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 역시 당당하게 잘 살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박 씨는 대학 시절 수학을 전공해 아르바이트로 수학을 가르치다가 자연스럽게 교육 쪽에 관심을 갖게 돼 교육 관련 기업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경력을 살려 '교육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퇴사한 뒤 1년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공교육 분야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 계기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장애를 가지고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박 씨는 "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항상 어딘가를 가려면 이동 수단이나 그 건물에 장애인이 들어갈 수 있는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이 있는 지 미리 알아봐야 했어요. 장애인들을 배려한 시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박 씨는 "아직은 모르는 것이 많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하다보면 알게 되겠죠?"라며 "거창한 포부보다는 늘 해왔던 대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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