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SK브로드밴드가 한껏 높아진 자본잠식 비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선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의 자본잠식은 자회사 브로드밴드미디어를 흡수합병한데 따른 결과다. 차입금 지급보증에 따른 부담을 해소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그동안 수천억원대 담보를 SK브로드밴드가 제공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말 국제회계기준 연결재무제표(K-IFRS)로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총 차입금은 3755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현금성자산은 단 19만원에 그쳐 전액 순차입금에 가깝다. 단기차입금은 3016억원으로 단기차입비중이 80.3%에 달한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번들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모바일TV 시장 진출로 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부진한 상반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IPTV 사업과 기업사업 부문 성장세가 유효하다"며 "두 부문이 실적개선과 주가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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