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제7구단 '러시앤캐시 베스피드' 창단...긍정적 이미지 구축으로 저축은행까지?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 점프 경기장은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말벌'을 상징하는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1500여명의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직원들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배구단 창단이란 꿈을 마침내 이뤄냈기 때문이다. 한국 배구 제7구단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그렇게 탄생했다. 베스피드는 말벌과를 총칭하는 의미다.
베스피드 창단은 단순히 한국 배구 제7구단 탄생의 의미를 넘어선다. 스포츠 구단 창단을 통한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은 최 회장의 종착지인 저축은행 인수와 귀결된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지난 시즌 드림식스 네이밍 스폰서 이후 구단 인수에서 우리카드에 밀렸지만 배구단 창단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구단을 창단함으로써 대내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긍정적 이미지를 통해 사회적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구단들이 적자를 면치 못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도 구단 운영에서 주는 긍정적인 이미지 효과 때문이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을 제외하고 현재 배구팀을 운영하는 구단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LIG 등 금융권 회사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배구단 창단 카드는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저축은행 인수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꿈은 다시 한 번 이루어질까. 최 회장의 오랜 꿈인 저축은행 인수에서 번번이 실패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배구단 창단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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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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