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고령화…50세 이상 경활비중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용시장이 늙어가고 있다. 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취업자 통계가 나온 1963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간 12%포인트 상승했고 올 들어서만 6%포인트 가량 올랐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제활동인구 2629만1000명 중 50세 이상은 936만3000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3~4명은 50세 이상 취업자라는 의미다.
5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6월 이 비중이 24%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새 11.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29.4%에서 2월 들어 33.4%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4월에는 35% 선마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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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지난 연령인 60세 이상 노년층의 경제활동참가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6월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13.6%로 10년 전(9.8%)보다 3.8%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5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는 인구 비중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50대에 대거 포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통계청은 "50세 이상 인구는 늘고 있는 반면 20대 이하 인구는 줄어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경제의 주 생산동력인 20, 30대의 취업이 부진한 것도 한 몫한다. 5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 비중이 느는 동안 20대는 올해 1월 15.2%에서 6월 14.9%로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준비생인 20대 자녀를 부양해야하는 50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 이 후에도 고용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지난 5월 내놓은 자료를 보면 베이비부머의 65%는 미취업 성인자녀와 동거하고 있었고 68%는 노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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