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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랠리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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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8월 증시는 '랠리 킬러(Rally Killer)'로 불린다. 한창 더운 여름에 '서머랠리'가 이어지다가 8월이 되면 갑자기 꺾이곤 했기 때문이다.

1980년 이후 코스피의 월별 상승률을 보면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올해도 예외없이 랠리 킬러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7월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1900선에 안착했던 코스피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악화로 조정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조정국면에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간 것은 다시 무너진 수급상의 불균형에 기인한다. 기관투자자들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900선 내외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들은 이번 주 들어 다시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급상의 불균형이 이어진다면 지수의 조정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코스피의 경우 전일 주요 이평선과 상승추세대를 하회하며 조정신호가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1855~1940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한달여간 별다른 조정없이 이어져 온 상승흐름에 대한 적절한 조정으로도 볼 수 있다.
코스피의 경우 조정에 들어간 만큼 이를 감안한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지수조정기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지수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의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에 대한 단기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주요 이평선들을 일제히 하향 이탈하며 6월말부터 시작된 반등 분위기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시기적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으로 돌아선 점, 최근 미국 시카고, 애틀란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잇따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점,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또 다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라 하겠다.

지난 5월말 이후 글로벌 증시의 동반 약세를 유도했던 미국 양적완화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재차 불거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인덱스가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6월과 같이 이머징 증시의 상대적인 타격이 재현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최근 연준 총재들의 잇단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급등했던 미국 및 유럽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지만 이머징 증시, 그 중에서도 아시아 증시에서의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과 그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단기적으로 시장 상승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코스피의 지루한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다.

최근 수급 동향을 살펴봤을 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코스피200 선물의 외국인 수급이 지난 6일까지 3영업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물 수급은 그동안 코스피 외국인 수급과 방향성이 비슷하거나 선행했다는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관이 경험상 코스피 1890~1910 구간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2012년 이후 코스피 지수대 별 기관 자금 순유입을 보면 1890~1910 구간과 1930~1960 구간에서 기관 수급이 약화됐다.

코스피 급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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