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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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진정으로 회사와 직원을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타는 목마름으로)


"휴가 한 번 제대로 시원하게 가본 적 없는 저에게는 너무 큰 위로가 됩니다"(한전을 생각하며)

"나이 50을 훨씬 넘긴 나이에 고향에 계신 큰형이 보고 싶고 선친이 그리운,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사장님의 편지는 감동이었다"(안전수칙)


지난 12일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43,550 전일대비 950 등락률 -2.13% 거래량 2,525,970 전일가 44,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공사 2만여 임직원 앞으로 메일 한 통이 왔다. 이후 이틀새 전력노조 익명게시판에는 편지와 관련한 댓글 100여개가 순식간에 올라왔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조환익 사장. 평소 조 사장의 편지는 최고경영자(CEO)로서라기보단 큰오빠 같은 친근함이 묻어나는 게 특징이다.


조 사장은 편지에서 최근 장마철이 겹친 무더위 속에 고생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한편 8월 2~3주에 닥칠 전력 위기를 잘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그는 "20층에 올라가 봤더니 직원들에게 '미안합니다'란 말이 저절로 나왔다"며 "저도 가급적 사무실에서 선풍기도 켜지 않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노고가 참 많다"면서 "한전과 업체 간의 수요관리 협업 체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격려했다.


밀양 사태 등 한전을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있는 것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사장은 "슬기롭게 이 국면을 잘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한전의 능력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한전 가족들이 많이 기원해 달라"고 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조직위원장으로서는 "참가자 등록률이 아직 저조해 속이 바짝바짝 탄다"면서 "한전의 해외지사와 해외법인들의 맹활약을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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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또 "과거 수년간 휴가를 한 번도 안 갔다고 자랑하는 간부들이 있지만 조금도 존경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간부들이 솔선해서 자기 휴가 찾아 쓰고 부하 직원들의 휴가 기간 잘라먹는 야만적인 짓 절대로 하지 말라. 3대가 저주 받을 것이다"며 휴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닉네임 '피아니스트'는 "진짜 입사하고 지금까지 받아본 사장님 서한 중 이렇게 인간적이고 진심이 담긴 서한은 처음"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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