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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장난전화 검거 "알고보니 한국에서"

최종수정 2013.07.02 09:10 기사입력 2013.07.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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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내에서 스마트폰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미국 911 신고센터 등에 장난으로 수차례 테러 위협 등 협박 전화를 한 '철부지' 20대가 미국과 한국 경찰의 공조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에서 미국 911 신고센터 등에 장난으로 협박 전화를 한 혐의(업무방해)로 이모(2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3월26일 오후 10시45분께 전북 전주시 자신의 집에서 미국 뉴저지주 911 신고센터에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전화를 해 학교를 폐쇄하도록 하는 등 미국에 수차례 장난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미국 뉴저지주 워런카운티 911 신고센터에 자신을 스웨덴계 미국인이라고 속인 뒤 "해커츠 고등학교 인근에 AK소총을 소지하고 숨어 있으며 학생들을 총기로 살해하겠다"며 이틀에 걸쳐 수차례 협박전화를 했다.

미국 경찰은 이씨의 협박 전화를 받고 즉시 현지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주변 학교 8곳을 4시간 동안 폐쇄했으며 경찰 특공대와 장갑차, 헬리콥터 등 대테러 장비를 투입해 검문검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또 같은 해 4월3일 오후 9시40분께 미국 뉴욕경찰서에 전화해 "10살인 내 아들을 죽였으며 지금 전화를 받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도 살해하겠다"며 현지 경찰관을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전주의 한 백화점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던 이씨는 영어 공부를 위해 미국의 한 여고생과 SNS로 채팅을 하던 중 발신번호를 미국 전화번호로 조작할 수 있는 무료통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알게 됐다.

이씨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미국 피자집에 거짓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등 장난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또 인터넷 메신저에 '국제전화용 장난전화방'을 개설하고 채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장난 전화를 실시간 중계하며 장난 수위를 점차 높여갔다.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팀으로부터 장난전화 발신지가 한국으로 추정된다는 첩보를 입수, 휴대전화 인터넷 접속기록 등을 분석해 현재 육군에서 군 복무 중인 이씨를 붙잡았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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