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사고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뿐 아니라 도로관리청인 서울시도 적극 개입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7.5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2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4.8명으로 전국 시·도 중엔 최저이지만, 세계 주요 도시인 런던(2.4명), 도교(1.6명), 베를린(1.4명)에 비해선 월등히 많다. 연간 사망자 수 역시 2007년부터 6년째 사고건수 4만 건, 사망자수 400명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으론 1.2명, 일주일에 8.4명이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와 경찰은 합동현장점검반을 구성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3일내에 현장에 투입한다. 시는 조사가 끝나면 1주일 이내에 조사 분석 및 개선대책보고서를 수립하고 단기대책은 3개월 이내에, 중장기대책은 1~2년 이내에 공사를 완료해 교통사망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조사 분석 및 개선대책보고서는 운전자·보행자 과실여부 등의 사고원인, 도로구조·신호운영 등 교통시설물 현황, 최근 3년간 유사 사고 현황 등 이력자료 등을 토대로 수립된다. 특히 시는 별도의 ‘교통사고지점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지점 개선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술적인 자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주로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새벽 6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기능별로는 이면도로(9m미만)에서 35.2%로 가장 많았고, 지선도로(9~20m)에서 33.8%, 간선도로(20m이상)28.3% 순으로 나타났으며, 도로 폭이 좁을수록 교통 사망사고 발생빈도가 높았다.
사고원인으로는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가 69.7%(303명), 신호위반 11.7%(51명), 중앙선 침범 6.9%(30명) 순으로 법규위반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사망사고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9.4%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이륜차 21.8%, 화물차 12.2%, 승합차 10.3% 순이었다. 사고유형은 차 대 사람 56.5%(246명), 차 대 차 29.7%(129명), 차량 단독 13.8%(60명) 순으로, 차 대 사람 중에서도 도로 횡단 중에 일어난 사고가 32%(139명)를 차지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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