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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소스, 새 주인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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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정상, BW 투자자 대상 새 최대주주 영입추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닥에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해외 자원개발기업 테라리소스 의 최대주주가 사라졌다. 러시아의 빈카 유전을 개발 중인 테라리소스는 최대주주인 예당컴퍼니가 보유중이던 지분 3900만여주가 사라지면서 5% 이상 보유 주주가 없어졌다.

갑작스러운 최대주주 실종 소식에 반등을 모색하던 주가는 다시 속절없이 하한가로 밀렸다. 지난 10일까지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테라리소스는 11일 연속 하한가를 벗어났다. 11.28%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예당측의 지분 분실 소식에 12일 다시 하한가로 떨어졌다. 예당 최대주주인 변두섭 회장의 사망 직전인 지난 3일 1030원이던 주가는 12일 408원까지 밀렸다.
최대주주가 사라지면서 회사 경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에 대한 불안감이 추가로 투매를 불렀다. 변 회장 사후 신속히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회사를 꾸려나가겠다고 선언한 임직원들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영업은 정상, 새 주인찾기로 정상화 모색

연속으로 강 펀치를 맞았지만 테라리소스 경영진은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여전히 꺾지 않고 있다. 우선 새로운 최대주주 찾기에 나섰다. 대상은 지난 3월 146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 재력가들이다. 당시 BW 투자자 중에서는 20억원 이상 투자자만 2명에 10억원대를 투자한 이도 3명이나 된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3월 BW 투자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접촉 중"이라며 "1분기 흑자전환을 하는 등 빈카 유전쪽에서 실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경영권이 안정되면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리소스는 지난 1분기 매출 7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14%나 늘었다. 소폭이지만 영업이익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빈카유전에서 6월 매출이 600만달러 발생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 변 회장이 개인채무로 인해 예당이 보유 중이던 테라리소스 지분이 사라졌지만 회사 영업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 자원개발 코스닥기업 결실 맺을까?

테라리소스는 2006년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긴 코스닥의 해외자원개발업체 중 사실상 마지막 남은 업체다. 2006년 헬리아텍이 팦푸아뉴기니 유전개발로 단기간 10배 이상 폭등하면서 촉발된 자원개발 열풍은 2008년까지 이어졌다. 당시 코스닥에서는 사업목적에 해외자원개발업을 추가한 회사만 200개를 넘을 정도였다. 직접 현지의 자원개발업체를 인수해 뛰어든 업체도 수십개에 달했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은 단 한곳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멀쩡하던 기업들마저 자원개발업에 뛰어든 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상장폐지된 70개사중 자원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했다. 매출 1000억원이 넘던 견실한 중견기업들도 자원개발을 추진하다 몰락의 길을 걸을 정도였다.

예컨대 몽골에서 금광개발을 추진했던 한성엘컴텍은 자원개발 초기였던 2008년만 하더라도 매출 1679억원에 영업이익 113억원을 올린 견실한 휴대폰 부품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장폐지실질심사에서 경영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형편이다. 2008년 이후 상장폐지된 회사 중 한성엘컴텍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던 회사들도 적지 않다.

함께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좌초되는 상황에서도 테라리소스는 살아남았지만 최대주주 실종이라는 위기에 놓였다. 일반 주주들에게 건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새 최대주주를 유치해야 한다. 의미있는 지분을 가진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한다는 것은 경영진이 새 최대주주에게 사업의 타당성을 설득시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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