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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기회는 우려와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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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3.85%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들이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주 후반 삼성전자의 실적우려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10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1920선까지 내려온 현재 지수 수준에서는 회복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의 결과가 국내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의 지난주 후반 급락 역시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까지 내려온 현 지수 수준에서는 반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오는 20일 양적완화(QE) 축소 논란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FOMC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고용지표로는 경기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가운데, 양적완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취업시장이 저임금 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 개인 소득에서 이전 소득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 풀타임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해야 할 만큼 내수경기 및 수요가 정상화돼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Fed가 FOMC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언급하거나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

EU 재무장관회담(20일)과 정상회담(27일)이 남아 있어 유럽의 성장 정책(발표)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럽 시중은행의 대출 축소는 기업의 성장 및 투자 부재로 이어진다. 기업의 성장과 투자 부진은 당연히 실업률 상승으로 연결된다.
최근 유럽 시중의 대출에 대한 시각이 다소 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럽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태도 개선은 유럽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고용에 대한 시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6월 EU정상회담에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과 같은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체감경기의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주식시장이 변환기에 놓여 있다. 시장은 이제껏 '정책'에만 의존한 반등을 계속했지만, 앞으로는 '펀더멘털' 회복을 확인하는 상승으로 발전해야 한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은 Fed의 통화정책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그러나 1, 2차 양적완화 모두 소기의 성과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펀더멘탈 회복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 때문에 S&P500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E)는 지난 5년 동안 매번 제한적 반등에 그쳐 10~15배 가치범위에서만 등락했다. 최근 이 상단에 근접하자 일부에서는 랠리의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 국면은 3단계로 진행된다고 본다. '정책 랠리, 펀더멘털 랠리, 프리미엄 랠리'가 그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이 3단계가 온전히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바로 이 '정책 랠리에서 펀더멘털 랠리'로 이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라는 표면만을 지적하지만, 더 주목할 것은 경제 회복이다.

미국 주도의 회복세가 분명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유로존도 긴축완화로 정책기조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 중국은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으나, 대외 여건 개선은 시간이 필요한 그들에게 불리하지 않다. 따라서 과거 어느 때보다 '펀더멘털 랠리'로 국면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므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식시장 변환기의 단기적인 잡음에 과도하게 예민할 필요가 없다.

지난 주 제기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대한 실적 우려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여전히 갤럭시S4의 유통업체로의 판매가 갤럭시S3에 비해 훨씬 높으며,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지난주 후반 코스피의 가파른 조정은 그간 과도했던 쏠림이 진정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코스피와 삼성전자가 급격한 조정을 받았지만 주식시장의 여건이 훼손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산매입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수급이 몰렸던 미국 국채, 이머징마켓 주식시장, 삼성전자 등에서 자금이 이탈했다고 본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5월 고용 지표는 FRB의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최근 미국의 재정수지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미 국채 공급 물량이 줄고 있다. 이에 맞춰 FRB가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에 대한 영향은 둘로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한다. 국채금리는 오르지 않겠지만 달러 유동성이 증가하는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순매도도 과도한 쏠림의 진정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 중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까지 20% 안팎이었다. 최근 비중이 30%까지 높아졌는데, 다른 회사들의 주가가 마진 훼손 우려로 하락할 때 삼성전자만 버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수익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의 하락, 삼성전자의 하락 등은 그간 쏠림이 과도했던 자산들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를 촉발한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기 때문에 곧 우려는 안도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우려가 안도로 바뀌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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