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밀양 송전탑 건설을 위한 전문가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산업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하 산업위)가 한전과 반대 대책위 간의 전문가협의체 구성을 위한 중재안을 발효한 데 따른 약속이다. 당시 발효일로부터 5근무일(주말 제외) 내 산업위에 각각 전문가를 추천하고 임명 절차까지 끝내기로 합의했었다.
전문가협의체 구성이 막판까지 '철통보안' 속에 진행되는 이유는 다음 달 초까지 남은 30여일의 운영 기간에 검토한 대안을 보고서로 정리하고, 이를 여야 합의로 추천한 위원장 포함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최종 합의한 보고서에는 정부도 반대 대책위 측도 더 이상 논란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즉, 한전 추천 3인과 반대 대책위 추천 3인, 여와 야에서 각각 추천한 1인 등 4대4 대결 구도가 팽팽한 가운데 여야에서 합의로 추천한 1인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복수 관계자는 "여야가 함께 추천할 1인이 중요한 상황인데 아직 합의가 안 됐다"면서 "밀양 송전탑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협의체 구성부터 40일의 운영 기간을 거쳐 최종 보고서 도출까지 원만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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