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통령-大총리..정부의 對기업 '兩動작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어제는 대통령-中企 수출미팅, 오늘은 총리·통상장관-대기업 만남

中통령-大총리..정부의 對기업 '兩動작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임선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중견ㆍ중소기업들과 만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의지를 전달했다.

각종 규제를 풀어 중견·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통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의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반면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재계 총수와의 직접 만남은 자제하고 있다. 대신 총리와 장관 등 내각들이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중기대통령을 표방한 박 대통령이 본인은 중기, 대기업은 총리와 장관으로 대화채널 역할분담을 하고 있는 셈이다. 출범 초기 대기업 압박에 나섰던 박 대통령이 총리와 장관을 통해 재계에 뜻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하면서 양측간 갈등도 누그러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재계총수들을 직접 만날법도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여기에는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엔저 등의 글로벌 환경으로 인한 대기업이 성장동력 약화 등에 부딪히면서 불가근불가원의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와 만나 화합을 다지자니 경제민주화 공약을 믿고 지지해 준 국민들의 시선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어려움에 빠진 대기업을 외면하자니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대통령=중기, 재계=내각
박 대통령이 수출 중견ㆍ중소기업들의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도한 다음날 정홍원 국무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각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와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이원화 대화채널 전략은 당선인 시절부터 예견돼 있었다. 당선 직후 박 대통령은 전경련ㆍ대한상의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기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반면,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중기 중심의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국정 운영 방침을 공식화했다.

당시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의 영역이나 골목상권까지 파고들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하는 일은 자제됐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모든 정부 경제 정책의 중심이 대기업과 수출 중심에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내수까지 진작시키는 국정 운영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출범 초기 경제민주화를 표방하며 대기업 압박에 나섰던 박 대통령이 총리와 장관을 통해 재계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양측 간 갈등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엔저 등의 글로벌 환경때문에 대기업이 성장동력 약화 등에 부딪히자 당초 완강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재계 언제 만날까?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만남이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특별한 이유나 스탠스를 갖고 있지 않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만남은 5일부터 시작되는 방미 기간일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 출동한다. 재계 총수들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박 대통령 초청 오찬에 배석해 양국간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간단한 인사 외에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다.

다만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만남이 없었던 만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박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 본부장은 "정권 초기에는 현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철학인 중견ㆍ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의) 전경련을 포함한 재계와의 직접 대화는 향후 저성장 기조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론 논의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임선태 기자 neojwalke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